
청소년 활동은 단순한 체험이 아닙니다. 요즘은 지식 습득을 넘어, 자기주도성과 협력능력, 그리고 전인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 교육현장에서는 IB 학습자상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학생 주도의 몰입 경험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이 어떻게 설계되고 운영되었는지,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어떤 교육적 영향을 주었는지를 소개합니다.
1. 왜 청소년 단체활동이 더 중요해졌을까? (자기주도성)
팬데믹 이후 많은 학교들이 활동 중심의 교육보다는 이론 위주의 수업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지시를 따르는 능력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곧 자기주도성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죠.
한 교육기관에서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제 교육 프로그램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의 철학을 도입해 새로운 청소년 단체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체험, 도전, 협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며 성찰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2. 야외 체험과 팀 활동이 결합된 실전 프로그램 (협력)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이론 중심 교육과는 다른, 현장 중심의 학습 설계에 있습니다. 연간 일정은 총 7개의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학생 주도, 협력 중심, 실천 중심이라는 원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활동들이 진행되었습니다:
- 도전형 캠프 활동에서는 학생들이 위험요소를 스스로 파악하고 안전 규칙을 제정하며,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 과제를 수행합니다.
- 야외 숙영형 활동에서는 조별로 식단을 구성하고 환경보호 캠페인을 기획합니다. 캠프 종료 후에는 각자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생존 매뉴얼을 제작하며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 지역 탐방 미션 활동에서는 학생들이 교통편과 예산을 스스로 설계하고, 주어진 테마에 따라 지역의 역사·문화·음식을 조사합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IB 학습자상의 요소인 탐구, 소통, 배려, 도전, 성찰 등의 핵심 역량을 실제 활동 속에서 경험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3. 성찰을 통한 성장, 가정과 교사도 함께한 변화 (전인교육)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 학생과 보호자, 지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질적 피드백 분석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여러 명의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고, 이제 어떤 일이든 도전해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호자들은 “아이 스스로 아침에 일어나 준비하고, 친구들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며 놀랐다”, “정서적으로 더 단단해졌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도교사들 역시 자신들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단순한 안내자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사실을 느꼈다”는 회고는 인상 깊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IB 학습자상 기반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은 학생 주도, 협력 중심, 성찰형 학습의 대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지금의 교육은 더 이상 지식 암기나 주입식 수업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체험하고,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기회의 시간’을 놓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에게, 또는 우리 학교에 ‘기회의 앞머리’는 무성한가요? 그 기회는 잡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만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교육의 ‘카이로스’입니다.